키즈노트, 앞으로의 진화가 궁금하다
August 10, 2012

키즈노트의 탄생

beSUCCESS: “키즈 노트의 서비스가 통할 것이라는 확신이 제일 처음 들었던 순간은 언제입니까?”

김준용 대표: 어린이 집에서 쓰고 있는 종이로 된 알림장을 보는 순간 바로 확신이 들었습니다.”

내심 ‘beLAUNCH TOP 20에 뽑혔던 순간’이나 ‘케이큐브벤처스로부터 투자 결정을 통보 받은 순간’ 같은 대답을 기대했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어린이집 알림장 컨텐츠를 모바일 앱을 통해 작성하고 접속 할 수 있게 해주는 키즈노트는 알림장을 직접 손으로 작성 해야 하는 어린이집 교사들의 어려움과 알림장을 받아 보는 부모들의 불편 모두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다는 확신 아래 출발했던 것이다.

확신은 순간이었지만 아이디어를 서비스로 만들어 내는 과정은 신중했다. 작년(2011) 여름 기획과 개발에 들어간 키즈노트는 같은 해 10월 중순 구글 앱스토어에 등록을 마친 후 계속되는 필드테스트 과정을 거쳤다. 필드 테스트는 키즈노트의 공동 창업자인 최장욱 대표의 지인이 운영하는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시작해서 점점 다른 어린이집들로 확대시켜 나갔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 했던 것은 서비스의 안정성이었다고 한다. 키즈노트는 어린이집의 핵심 업무 중 하나를 완전히 대체 하는 서비스인 만큼 혹시라도 서비스에 차질이 생길 경우 어린이집들이 큰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키즈노트 법인 설립도 서비스 안정화가 어느 정도 확보 된 후인 올해 4월 말에서야 했다는 대목도 키즈노트가 얼마만큼 서비스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키즈노트 첫 100일 간의 성과

키즈노트가 설립 된 후 지금까지 약 100일 간의 시간이 김준용 대표에게는 몇 년 같이 느껴졌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beLAUNCH 탑20, 케이큐브벤처스 투자유치 같은 굵직한 성과들 모두 지난 3개월 사이에 거둔 것들이다. 하지만 키즈노트는 안에서 진행된 일들이 밖으로 드러난 일들보다 훨씬 더 많았다고 한다.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 하는 일은 물론이며 어린이집과 학부모 양측의 필요와 욕구를 적절하게 조율해 나가며 서비스 정책을 만드는 일도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다. 그 와중에 호주의 한인 커뮤니티에 속한 어린이집으로부터 키즈노트 서비스 도입 요청을 받아 외국인도 가입할 수 있는 체계(주소, 전화번호 입력 등)를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짧은 기간에 그 정도 성과를 거두었으면 이제 좀 숨을 돌릴 여유도 찾을 만 한데 키즈노트는 오히려 더 큰 도약을 생각하고 있다. 현재 키즈노트를 도입한 어린이집이 대략 300개 정도인데 전국에는 아직 4만여개의 어린이 집이 있다며 오히려 갈 길이 멀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톡의 김범수 의장이 설립한 케이큐브벤처스에서 투자를 받은 것도 단순히 사업 자금 확보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모바일 트레픽 수요를 관리 하고 있는 카카오톡으로부터 받는 기술적 자문을 통해 앞으로 기하학급수적으로 늘어날 키즈노트의 모바일 트레픽 수요에 미리 대비 한다는 포석이 깔려있는 것이다.

키즈노트의 미래

키즈노트는 지난 7일부터 새로운 선수 선발에 들어갔다. ‘선수’는 키즈노트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서로를 부를 때 사용하는 호칭이다. 예를 들면 김준용 대표를 키즈노트 직원들끼리 부를 때는 ‘김준용 선수’로 지칭하는 것이다. 선수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이유는 직원들 간에 좀 더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이다. 이를 위해서 영문 이름을 사용하는 회사들도 많지만 키즈노트는 원래 본인 이름을 쓰면서도 직급을 부르지 않는 방법으로 선수라는 호칭을 선택했다.

선수라는 호칭이 담고 있는 또 다른 의미는 말 그대로 키즈노트에서 일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각각 맡고 있는 해당 분야에서 최고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라는 자존심이다. 영화 ‘도둑들’을 보면 캐릭터들 마다 선수 급 실력을 갖춘 전문 분야를 하나씩 갖고 있다. 그리고 그 전문 분야들의 구성을 보면 이들이 벌일 일의 스케일이 대략적으로 드러난다. 키즈노트에는 과거 일본에서 10년간 개발을 했던 경험을 갖고 있는 개발자 선수도 있다고 하니 키즈노트가 앞으로 한국에만 머무르는 서비스로 남아 있지는 않을 것 같다는 강력한 예감을 준다.

하지만 당장은 국내 시장이 최우선이라고 한다. 국내 시장에도 이제 슬슬 후발 주자들이 경쟁에 가담할 준비들을 하고 있으며 키즈노트도 아직 국내 시장에서 자신들이 가진 실력의 전부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한다. 김준용 대표는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키즈노트 서비스를 한 단계 진화시킬 새로운 기능들을 준비 중이라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필자는 키즈노트 서비스가 초창기 페이스북과 많이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페이스북도 원래는 종이 책자 형식으로 된 대학교의 학생 인명록이던 것을 디지털 소셜 네트워크화 한 것이 출발점 이었다. 비슷한 맥락에서 키즈노트의 투자사인 케이큐브벤처스의 임지훈 대표도 “이전부터 오프라인으로 일어나던 행위를 실시간성이 있는 모바일로 옮긴 가장 좋은 사례”라는 언급을 한 적이 있다.

물론 키즈노트도 앞으로 점점 성장해 나가면서 수익 모델 창출과 같은 어려운 문제들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키즈노트가 보여준 시장에 대한 통찰력과 빠르면서도 안정성을 겸비한 실행력은 '그러한 문제들마저도 키즈노트라면 어떤 방식으로 뛰어 넘을 까?'하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 김준용 대표의 말처럼 키즈노트가 스마트 알림장 서비스의 대명사로 불리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기왕이면 전 세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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